[식당 창업 비용 아끼기 19편] 업소용 소쿠리·스텐 다라이 규격과 베테랑의 실무 매칭법
안녕하세요! 식당 창업 주방 설비 가이드, 플랜세븐입니다. 지난 18편에서는 한국인의 소울푸드를 담아내는 '업소용 뚝배기'의 종류와 관리 노하우를 짚어봤는데요.
오늘은 식당 주방에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에 쥐고 사는 필수 품목, 바로 '플라스틱 소쿠리'와 '스텐 다라이(대야)' 이야기입니다. 이거 그냥 마트나 인터넷에서 싼 맛에 아무거나 사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시는 사장님들이 계시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크기랑 깊이 잘못 맞추면 주방 작업대 공간만 좁아지고 일만 두 배로 늘어납니다. 20년 동안 수많은 식당 주방 현장에 기물을 납품하면서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만 정리해 드릴 테니까, 기물 사기 전에 딱 3분만 투자해서 읽어보세요.
1. 플라스틱 원형 소쿠리 & 쌀 소쿠리 규격
원형 소쿠리는 크게 일반 원형 소쿠리와 구멍이 훨씬 촘촘한 '쌀 소쿠리'로 나뉩니다. 주로 식자재 세척, 삶은 면 헹구기, 채소 물기 제거 등 주방의 모든 시작과 끝에 쓰이는 기물입니다.
💡 베테랑의 위생 관리 팁
플라스틱 소쿠리는 보통 2~3가지 색상(보통 파란색, 빨간색, 녹색 등)으로 출시됩니다. 구매하실 때 가격만 보지 마시고 아예 색상을 다르게 사세요. 채소용, 육류·어류용, 세척 완료용처럼 색깔별로 용도를 나누어 쓰면 교차 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주방 관리도 훨씬 깔끔해집니다.
① 일반 원형 소쿠리 (미니 1호 ~ 12호)
가장 대중적인 제품으로, 마늘 한 줌 담는 미니 사이즈부터 배추 수십 포기 들어가는 대형 사이즈까지 나옵니다.

작업대 위에 나열한 업소용 원형 소쿠리 규격 비교 (미니 사이즈부터 대형 12호까지)

② 쌀 소쿠리 (소소 ~ 특대)
이름 그대로 쌀알이나 작은 곡물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구멍을 아주 촘촘하게 뚫어놓은 소쿠리입니다. 일반 소쿠리보다 상대적으로 두껍고 묵직하게 나오는 제품이 많아 내구성 면에서 유리한 편입니다.
규격 라인업 (지름 mm): 소소(420) / 소(465) / 1호(500) / 2호(555) / 3호(600) / 특대(645)
추천 용도: 쌀 세척은 기본이고, 잘게 썬 파, 다진 채소, 입자가 작은 곡물류 물기 뺄 때 유용합니다. 일반 소쿠리에 썰어둔 야채 넣었다가 구멍으로 다 빠져나가는 꼴 보기 싫으시면 이거 쓰셔야 합니다.
🛠️ 현장 짬밥으로 아는 실무 팁 (대형 잔반통 돈 아끼기)
가격대가 높은 스텐 잔반통 굳이 처음부터 살 필요 없습니다. 주방에서 흔히 쓰는 원통형 플라스틱 통('만능용기') 윗부분에 딱 맞는 크기의 원형 소쿠리를 얹어두면 훌륭한 잔반 분리통이 됩니다. 국물은 아래로 쏙 빠지고 건더기만 소쿠리에 걸러지니까 잔반 무게 줄이기에 최고입니다.여기에 바퀴 달린 ‘만능용기 전용 운반구’를 함께 쓰면 무거운 잔반을 옮길 때 허리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바닥이 젖어 있거나 경사진 곳에서는 자빠질 수 있으니 살살 이동하시고, 지자체별 배출 기준에 맞춰 처리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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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능용기와 대형 원형 소쿠리를 조합한 잔반 분리통 세팅 모습 |
2. 플라스틱 사각 소쿠리 규격 (촘촘형 / 높은형 / 낮은형)
선반이나 냉장고 안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려면 원형보다는 사각 소쿠리가 답입니다. 빈틈없이 딱딱 들어맞으니까요.
① 촘촘한 사각 소쿠리 (1호 ~ 4호)
구멍이 아주 미세해서 조리 도구나 작은 기물 담기에 딱 좋습니다.
1호: 295 × 215 × 85 mm
2호: 340 × 245 × 100 mm
3호: 365 × 265 × 115 mm
4호: 390 × 290 × 130 mm
실무 팁: 설거지 끝난 수저, 젓가락, 포크 등을 담아 건조할 때 수저통 대용으로 쓰면 물기가 바짝 잘 마릅니다.
② 일반 사각 소쿠리 (높은 형 vs 낮은 형)
작업대 밑이나 선반 높이에 맞춰서 사야 공간 낭비가 없습니다. 무조건 깊은 것만 사면 위에 공간이 텅텅 빕니다.
🛠️ 현장 짬밥으로 아는 실무 팁 (간이 컵·그릇 건조대 만들기)
배차대나 좁은 공간에 컵 건조대 둘 곳 없으면, 낮은 사각 소쿠리 밑에 '사각 알루미늄 쟁반' 하나 받치고 깨끗한 행주 한 장 깔아보세요. 물기는 아래 쟁반으로 자연스럽게 빠지면서 손님상에 나갈 물컵이나 앞접시를 깔끔하게 정돈할 수 있는 훌륭한 건조대가 뚝딱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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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알루미늄 쟁반과 낮은 사각 소쿠리를 조합해 만든 주방 간이 물컵 건조대 세팅 예시 |
⚠️ [위생 검열 대비 필수 체크] 플라스틱 기물은 반드시 ‘식품용’ 확인!
식당 주방에서 식품과 직접 닿는 용도로 쓰는 플라스틱 소쿠리는 제품 본체, 포장지, 스티커, 라벨 등에 ‘식품용’ 문구나 식품용 기구 도안이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 특성상 본체에 직접 표시가 어렵다면 스티커로 표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용도에 맞지 않는 플라스틱 제품을 식자재 보관이나 세척에 사용하면 위생상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구매 전 식품용 표시와 재질, 사용 가능 온도를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재질이 폴리프로필렌(PP)인지, 버틸 수 있는 온도는 몇 도인지 꼭 확인하고 구매하셔야 주방 위생이 안전합니다. 저 역시 사장님들께 납품할 때는 식품용 표시 검증된 것만 엄선해서 드립니다.
3. 스텐 원형 다라이 & 스텐 타공 다라이 활용법
스테인리스(스텐) 제품은 플라스틱보다 처음에 살 때 돈은 좀 더 들지만, 한 번 사두면 플라스틱보다 파손 부담이 적고, 잘 관리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름때 세척도 쉽고 위생 관리가 비교적 편해서 메인 주방에서는 무조건 스텐이 대세입니다.
① 스텐 원형 다라이 (1호 ~ 25호)
대량으로 고기 양념 재우거나, 겉절이 버무릴 때, 혹은 대용량 소스 끓여서 식힐 때 필수입니다.
규격 라인업 (지름 mm): 1호(210) / 2호(240) / 3호(270) / 4호(290) / 5호(320) / 6호(360) / 7호(390) / 8호(440) / 9호(480) / 10호(520) / 11호(580) / 21호(610) / 23호(660) / 25호(700)
재질 선택 요령: 스텐이라고 다 똑같은 스텐이 아닙니다. 녹이 잘 안 나고 튼튼한 27종(STS304)인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24종(STS430)인지 반드시 재질 표시를 확인하세요. (디테일한 특징은 지난 2편 원고에 싹 정리해 뒀으니 참고하시고요.) 그리고 간혹 직화용으로 나오는 다라이가 있긴 한데, 일부 스텐 다라이는 직화용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모든 제품이 화구 사용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직화 가능한 제품이라도 빈 용기를 강한 불에 올리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제품 표시를 확인하고 물이나 내용물이 있는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주 삶는 다라이는 위생상 식재료용이랑 명확히 구분해서 따로 쓰세요!
② 스텐 타공 다라이 (일반 타공 vs 세미 타공)
바닥이랑 옆면에 구멍이 시원하게 뚫려 있어서 대량의 식자재를 건져내거나 물기 뺄 때 씁니다.
🛠️ 현장 짬밥으로 아는 실무 팁 (스텐 다라이 레이어링 셋업)
스텐 원형 다라이 안에 그보다 딱 한 치수 작은 스텐 타공 다라이를 겹쳐서 써보세요. 겉 다라이에 물 받아놓고 채소나 조개를 팍팍 씻은 다음, 안쪽 타공 다라이만 위로 쏙 들어 올리면 물기가 한 번에 좍 빠집니다. 식재료 옮기기도 편하고 물도 안 흘려요. 여기서 핵심은 무조건 '한 치수 작은 것'을 매칭해야 한다는 겁니다. 크기가 똑같은 걸 넣으면 틈새가 꽉 끼어 진공 상태가 되면서 깡통이 안 빠져서 주방에서 소리 지르는 일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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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텐 다라이 안에 한 치수 작은 타공 다라이를 포개어 물기를 쏙 빼는 레이어링 노하우 |
🛠️ 단체급식소 및 식당 수저 열탕 소독 팁
화구(간택기) 위에 직화 가능한 대형 스텐 다라이를 올리고 물을 채운 뒤, 그 안에 세미 타공 다라이를 넣으면 수저나 식기류를 열탕 관리할 때 물기 제거와 수거가 편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젓가락이나 작은 수저가 구멍 아래로 빠지지 않도록, 일반 타공보다 구멍이 조밀한 세미 타공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타공 제품은 구멍이 커서 젓가락이 빠질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열탕 관리 방법, 시간, 온도 기준은 업소의 위생관리 기준과 제품 사용 조건을 확인해 진행하셔야 합니다.
(화구 특성은 지난 4편 간택기 가이드 참고하세요.)
🧼 [필수 실무 가이드] 새 스텐 기물 첫 사용 시 '연마제 제거법'
밥공기, 물컵, 수저부터 오늘 말한 대형 스텐 다라이까지, 새 스테인리스 제품에는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연마제 잔여물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 세척만으로는 잔여물이 남을 수 있으므로, 처음 사용 전에는 식용유로 한 번 닦아낸 뒤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용유로 닦기: 마른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적당히 묻혀 스텐 표면을 닦아냅니다. 특히 모서리나 접힌 부분에서 검은 잔여물이 묻어 나올 수 있으니, 깨끗한 키친타월로 반복해서 닦아줍니다.
주방세제 세척: 식용유로 표면을 닦아낸 뒤, 부드러운 수세미에 주방세제를 묻혀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철수세미로 세게 긁으면 새 제품 표면에 흠집이 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헹굼 및 건조: 마지막으로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군 뒤 완전히 건조해 사용합니다.
식용유로 찌든 때 벗기기: 마른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듬뿍 묻혀서 스텐 표면을 팍팍 문지르세요. 특히 구석진 모서리나 꺾이는 부분을 문지르면 검댕이가 시커멓게 묻어 나옵니다. 안 묻어 나올 때까지 2~3번 반복하세요.
주방세제 거품 세척: 식용유 기름기를 없애기 위해 부드러운 수세미에 주방세제(퐁퐁)를 묻혀 거품을 내어 깨끗하게 닦아줍니다.철수세미로 긁으면 새 다라이에 스크래치 나니까 부드러운 걸로 하세요.
뜨거운 물 헹굼 및 건조: 마지막으로 뜨거운 물로 시원하게 헹궈내고 바짝 말려주면 끝입니다. 매장마다 기물 크기가 커서 닦기 힘들면 단골 주방 매장 삼촌들한테 팁을 한 번 더 물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 현장 노트를 마무리하며
이 외에도 믹싱볼이나 스텐 타공 채반 등 주방 기물 종류는 정말 끝도 없습니다. 이건 나중에 번외 편에서 깊게 다뤄드리기로 하고요.
오늘 말씀드린 소쿠리랑 다라이는 제조사마다 1호, 2호 이름은 똑같아도 실제 두께나 깊이 차이가 천차만별입니다. 가격 싸다고 인터넷 화면 수치만 보고 덜컥 대량 주문했다가, 너무 얇아서 몇 번 쓰지도 못하고 찌그러지거나 찢어져서 버리는 사장님들 숱하게 봤습니다.
그러니 주문서 누르기 전에, 가까운 지역 내에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주방업체 매장에 직접 찾아가셔서 눈으로 크기 딱 대보고, 손으로 쥐어서 묵직한 두께감 만져보신 다음 사시는 걸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다음 [식당 창업 비용 아끼기 20편]에서는 드디어 주방 화구 위에서 하루 종일 손에 쥐고 살아야 하는 예민한 기물, [불맛과 코팅의 한끗 차이! 업소용 후라이팬·궁중팬 종류 및 재질별 선택 가이드]로 화끈하게 찾아뵙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 밑에 댓글 남겨주시면 현장 냄새나게 답변해 드릴게요. 대박 나십시오!
※ 면책 고지 및 안전 안내
본 내용은 식당 창업 현장에서 직접 겪은 실무 경험과 기물 납품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가이드입니다. 스텐 기물의 연마제 제거 및 열탕 소독 시에는 고온의 물과 화구를 사용하므로 화상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플라스틱 소쿠리는 제품별 사용 가능 온도가 다르므로, 화구 근처나 고온 식재료를 다루는 환경에서는 변형 여부와 사용 가능 온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조사가 지정한 내열 온도를 반드시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각 매장 상황과 지자체 위생 기준에 맞춰 안전하게 기물을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
[플랜세븐 미디어 : 경북·충북 창업 설비 가이드]
본 콘텐츠는 20년간 경북·충북권의 많은 현장을 누빈 주방 설비 현장 실무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플랜세븐 미디어에서 발행하는 소상공인 창업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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